5년간 호황이 이어지던 1987년 10월19일 다우지수는 22.6%(508포인트) 빠졌다. 오전에 대량의 매도 주문이 쏟아지더니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홍콩은 45.5%,영국은 26.5% 주가가 떨어졌다. 1980년 초 석유파동을 이겨낸 미국에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1987년 들어 주가가 40% 이상 오른 상황이었다. 원인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재정수지 무역수지),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대량 매도,고금리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꼽힌다.

대공황의 서막을 알린 1929년 10월28일 다우지수는 12.8%(38포인트),다음날엔 11.7%(31포인트) 빠졌다. 은행들이 빚으로 주식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상환을 요구하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이후 1932년 7월까지 89% 추락했다. 주가가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까진 25년이 걸렸다. 미국은 이전 71개월간 다우지수가 345% 오르는 등 1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발생한 일이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 꼭 한 달 만인 2008년 10월15일 다우지수는 7.9%(733포인트) 폭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뇌관이 터진 것이다. 9월29일 미 의회에서 7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이 무산되자 이날 7.0%(778포인트) 급락,1조2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다. 10월6일엔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0선이 붕괴됐다.

급작스러운 일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2001년 9 · 11테러가 발생한 6일 후 9월17일엔 다우지수가 7.1%(685포인트) 떨어졌다. 지수 기준으로는 역사상 세 번째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4.3%(513포인트) 떨어진 것은 역사상 9번째 큰 낙폭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