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Wi-Fi] 김정권 "내 이름이 정권…박근혜도 내 손 꽉 잡아"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사진)이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장은 최근 한 사석에서 "내 이름이 '정권'"이라며 "대권에 뜻을 둔 사람들은 모두 내 손을 꼭 잡는다"고 말했다. 자신과 악수하는 친교 행위를 '정권'을 잡는 정치 행위에 빗대 대권 주자들의 숨은 열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 총장은 "박 전 대표가 저와 악수할 때마다 힘주어 꼭 잡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와 박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좌석이 앞 뒤라 자주 악수할 기회가 있는데 그때마다 박 전 대표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있음을 느낀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작업을 총괄하게 된 김 총장은 공천과 관련,"결국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공천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어느 때보다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정현 의원의 광주출마와 관련,"한나라당의 불모지에서 용감하게 출마를 선언한 자기희생적인 대표적 사례"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당내 논란을 빚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관련해선 "결국 두 자리 중 하나는 호남 몫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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