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새 153P 급락…201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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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 우려로 사흘째 급락, 2010선으로 떨어졌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함께 엔화 약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이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섰다. 화학과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업종 급락으로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2051)을 하회한 데 이어 2010선으로 주저앉았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급락한 2018.47로 장을 마쳤다. 사흘새 153.84포인트가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돌아선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201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8억원, 11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47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힘에 부쳤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182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78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4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쏟아낸 화학이 5%대 폭락했다. 7%대 급락한 LG화학을 비롯해 호남석유, S-Oil, 한화케미칼 등이 7∼8%대 밀렸다.
기계, 서비스, 운수장비, 철강금속, 건설, 전기전자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 통신, 은행, 의료정밀 등 내수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SK텔레콤을 제외한 시가총액 1∼20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양호한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실업률과 다음주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5개 등 234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2개 등 609개에 달했다. 6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함께 엔화 약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이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섰다. 화학과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업종 급락으로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2051)을 하회한 데 이어 2010선으로 주저앉았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급락한 2018.47로 장을 마쳤다. 사흘새 153.84포인트가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돌아선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201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8억원, 11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47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힘에 부쳤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182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78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4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쏟아낸 화학이 5%대 폭락했다. 7%대 급락한 LG화학을 비롯해 호남석유, S-Oil, 한화케미칼 등이 7∼8%대 밀렸다.
기계, 서비스, 운수장비, 철강금속, 건설, 전기전자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 통신, 은행, 의료정밀 등 내수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SK텔레콤을 제외한 시가총액 1∼20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양호한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실업률과 다음주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5개 등 234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2개 등 609개에 달했다. 6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