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CJ CGV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데 이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16.2%, 57.8% 증가(IFRS 개별 기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비수기인 2분기에는 ‘써니’(관객수 590만명)의 흥행 성공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체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보다 3.2%P 증가한 43.4%에 이르렀고 평균티켓가격(ATP)와 인당매점소비(SPP)가 각각 전년보다 4.8%, 9.1% 상승하는 등 지표 역시 개선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여름 방학이 있는 최대 성수기 3분기에는 ‘트랜스포머(3D)’,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3D)’, ‘고지전’, 제 7광구(3D)’ 등의 흥행 기대작 상영이 계획되고 있다"며 "2010년 3분기의 ‘아저씨’(관객 605만명 동원), ‘인셉션’(587만명), ‘이끼’(337만명) 등과 비교해 주관적으로 월등한 흥행 라인업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4.3%, 18.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관객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3D 관람객 비중 증가로 평균티켓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한편 CJ CGV는 베트남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스타를 778억원에 인수했다. 메가스타는 7개 지역에서 54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시장점유율 60%의 1위 업체로 2010년 기준 자산규모와 매출규모는 각각 400억원과 240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시장은 500만달러 규모로 전국에 50여개 극장에서 165개 스크린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객수 400만명에 1인당 입장료는 1.28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PWC(2009년 기준)가 추정한 베트남 영화시장의 2013년까지의 평균성장률은 26.6%로 중국의 13.4%나 인도의 14.3% 그리고 한국의 4.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