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석유화학 부문 제조업 계열사의 상반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난 18조17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수출비중도 매출 합계(28조4143억원)의 64%를 나타내 2분기 연속 60%를 넘어섰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의 석유제품 수요증가와 PETG(친환경 플라스틱)의 수출호조,SKC의 고부가가치 PET(폴리에스터) 필름 등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 전략이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00년 신년사에서 "국내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가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한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해 왔다. 울산 제2차 중질유 분해시설(RFCC)에 2조원,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에 1억달러(1060억원),페루 LNG 공장에 5000억원을 각각 투입,해외 자원생산의 거점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제조업 계열사의 수출 비중이 최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1997년(30.7%)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만우 SK브랜드관리실장은 "신 에너지자원 확보,스마트 환경 구축,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영토 확장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