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 우려로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 2140선으로 후퇴했다.

2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97포인트(1.29%) 떨어진 2144.34를 기록 중이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부진한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미 연방정부의 지출축소 방침으로 경기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 코스피지수도 2150선으로 물러나 장을 출발했다. 미국 하원에서 미 부채 한도 증액안이 통과돼 상원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이후 하락폭을 다소 키워 214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5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5억원, 11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장 초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765억원, 비차익거래는 382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1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섬유의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운수장비와 전기전자가 눈에 띄게 밀리고 있고, 철강금속, 보험, 증권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철수 및 이에 따른 지분 매각 결정으로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가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 등 20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465개는 내리고 있고, 8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