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상황이 불안한데다 뚜렷한 주도주도 없는 상태입니다.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 경기둔화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고 있는 2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을 내 놨다.

이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으니 미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대외 문제들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면서 지수 자체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에는 화학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이 부진하고 방어주인 내수주만 부각되고 있다"며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데 주도주까지 없다보니 지수 낙폭이 큰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대외 이슈에 민감한 IT(정보기술)주와 자동차 업종은 부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외부 변수에 무작정 노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란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100선을 밑돌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2080포인트)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 유입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