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제조사, 직원 2천명 감원 발표
RI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력 감축은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현명하고 필요한 조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RIM은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이후 온타리오주 워털루 본사 직원 200명을 감원했으며, 이번에 전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감원은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한다.
RIM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 줄면서 시장 점유율도 5% 하락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RIM의 주가는 절반으로 떨어졌고, 감원 발표가 나온 이날 토론토 주식시장에서는 2%가량 하락한 주당 26달러에 거래됐다.
회사 측은 이번 주 북미 지역 직원들을 시작으로 해고 통보에 들어가며 이어 다른 국가 직원들의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RIM이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는 것은 국제 통신시장에서 애플이나 구글 등 다른 경쟁회사들을 따라잡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이패드와 동종의 태블릿 PC 플레이북을 개발해 경쟁에 나섰지만 성과는 실패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RIM은 감원과 함께 경영진도 개편, 최고영업책임자(COO) 돈 모리슨이 퇴진하고 소스턴 하인스가 생산 및 판매 담당, 짐 로완이 영업 담당 COO로 나설 것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통신업계의 한 분석가는 RIM이 지금까지 과다한 인수합병으로 직원과 조직이 방대해졌다고 지적하고 감원 규모가 3천명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감원을 실시하더라도 회사에 파괴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 조치가 직원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지도 못하고 재정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도 못한다"고 진단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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