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8월 초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영국 신문 가디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즈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 계획을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8월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우즈는 1999년부터 2009년 사이에 7번이나 우승했지만 2010년 대회에서는 공동 78위로 부진했다.

특히 우즈는 2009년까지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한 번도 4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성 추문 이후 처음 출전한 2010년 대회에서 18오버파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 체면을 구겼다.

골프닷컴도 가디언 보도를 인용해 "우즈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려면 29일 오후까지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하면 동고동락했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뒤 치르는 첫 대회가 된다.

전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1위에 자리해 1997년 1월 이후 14년6개월 만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우즈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기권한 뒤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편 골프위크는 우즈와 절친한 사이인 존 쿡 및 마크 오메라의 말을 빌려 우즈의 근황을 전했다.

쿡은 "지난달 두 차례 우즈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오메라는 "우즈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 괜찮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골프위크는 "만일 우즈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나오지 않는다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8월11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클럽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