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투자에 대한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를 매수하기엔 지금이 최적기입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대신증권 본사에서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부와 비메모리 사업부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태고,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5.5G 양산을 시작으로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돼 2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현재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판단이다.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센터장은 올 하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에 증시 전망을 내놓는 자리에서는 올해 증시 상단을 2300으로 제시한 바 있다"면서 "올 하반기 증시를 더 좋게 보고 있어 밴드 상단을 2400으로 높여 잡았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증시 전망이 더 좋다는 점을 피력하기 위해 지수 밴드 상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 경기 모멘텀과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부각되면서 3분기에는 기존 주도주 그룹인 차,화,정의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정보기술(IT)주가 합류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조 센터장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신용 위험 우려가 일단락되면서 낙폭과대 양상을 보였던 기존 주도주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는 일본 지진 여파가 희석되면서 미국의 제조업과 자동차 산업의 주문과 생산이 회복돼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질 것으로 기대됐다.

4분기에 접어들면 은행·건설·증권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코스피지수를 이끌 가능성이 크고, IT 수요 증가 기대에 따른 항공주의 반등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현대차, 우리금융, 현대제철, 대림산업을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3분기 사우디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고, 우리금융은 M&A 불확실성이 소멸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이동해 현재 PBR 0.61배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