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때 돈벌자"…개미들 적립식펀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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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판매액 6750억 늘어…2년 10개월만에 최대폭
지난달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이 2년1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은 53조3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6750억원 증가했다. 2월에 이어 3개월 만의 자금 유입으로 지난달 판매액은 2008년 8월(8030억원) 이후 월간 기준 최대다. 월 납입액을 정하지 않은 자유적립식이 5590억원,정액적립식이 1160억원 늘었다. 적립식 펀드 계좌 수도 924만9000개로,전월 대비 3만4000개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가 1조450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는 3700억원 감소했다. 해외 투자형은 2009년 7월부터 1년10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사실상 지난달 적립식펀드 자금 유입은 국내가 주도한 셈이다. 구준회 하이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팀장은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가량 빠지자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환매하기보다 오히려 납입 금액을 늘렸다"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5130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76%를 차지했다. 파생상품형과 재간접형이 790억원씩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중에는 KB자산운용의 적립식펀드로 지난달 가장 많은 33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신운용(1694억원) 삼성자산운용(1399억원)도 1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2800억원,슈로더투신운용에서도 113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적립식'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주가가 빠질 때 납입 금액을 늘리는 적극성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일정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면서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달 들어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 유출이 나타난 24일을 제외하면 8일부터 13일 연속 순유입됐다. 이 기간 유입액은 9110억원에 달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00조원을 회복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은 53조3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6750억원 증가했다. 2월에 이어 3개월 만의 자금 유입으로 지난달 판매액은 2008년 8월(8030억원) 이후 월간 기준 최대다. 월 납입액을 정하지 않은 자유적립식이 5590억원,정액적립식이 1160억원 늘었다. 적립식 펀드 계좌 수도 924만9000개로,전월 대비 3만4000개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가 1조450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는 3700억원 감소했다. 해외 투자형은 2009년 7월부터 1년10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사실상 지난달 적립식펀드 자금 유입은 국내가 주도한 셈이다. 구준회 하이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팀장은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가량 빠지자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환매하기보다 오히려 납입 금액을 늘렸다"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5130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76%를 차지했다. 파생상품형과 재간접형이 790억원씩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중에는 KB자산운용의 적립식펀드로 지난달 가장 많은 33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신운용(1694억원) 삼성자산운용(1399억원)도 1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2800억원,슈로더투신운용에서도 113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적립식'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주가가 빠질 때 납입 금액을 늘리는 적극성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일정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면서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달 들어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 유출이 나타난 24일을 제외하면 8일부터 13일 연속 순유입됐다. 이 기간 유입액은 9110억원에 달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00조원을 회복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