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뽀로로'의 미국 수출길이 열렸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7일 한국의 인기 어린이 만화영화 '뽀로로'가 미국 내 수입 제한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미국의소리' 방송에 이메일을 보내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뽀로로 수입규제 대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뽀로로처럼 대중에 널리 보급된 영상물은 정보나 정보물로 분류된다. 이는 북한에 대한 제재의 근거가 되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의 예외 조항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지금까지 뽀로로 수입 허가에 대한 어떤 문의나 신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외자산통제실은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행정부가 북한산 완제품뿐 아니라 북한산 부품,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새로운 대북 제재 시행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뽀로로는 캐릭터 제작 초기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참여했기 때문에 수입규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뽀로로가 수출된 나라는 110여 개국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15개국에서 디즈니 아시아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따르면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892억원, 1년 저작권료는 120~130억원에 달한다. 1년 단위를 놓고 봤을 때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 연봉 50여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뽀로로의 상품 시장은 연간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뽀로로의 뜨거운 반응을 봤을 때 뽀로로의 상품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