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8일 그리스 재정긴축안 의회 표결이 진행될 때까지 주식시장에서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란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오는 29일과 30일 그리스의 운명을 좌우할 재정긴축안 의회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 결론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빨라도 30일까지는 단기적인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리스 재정개혁안 통과 여부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일정한 지지, 저항대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가 2080선 수준에 위치한 중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야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유로화 가격 역시 중기적으로 삼각형 패턴이 진행 중이지만 특별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단정지을 만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유로당 1.4달러 수준에 이전 저점대를 비롯해 삼각형 패턴 하단선 등의 지지대가 존재한다"며 "반등 시도 또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 재정 위기가 극단적인 상태로 흘러갈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 듯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6월 단기 고점대를 연결한 하락 추세선이 존재하는 1.43달러를 돌파해야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조금은 더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