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3분기 부품 수요 성수기를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진 시장 경기회복 지연으로 삼성전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500억원과 973억원으로 현대증권 직전 기대치 영업이익 1494억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전분기 대비 매출이 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가동율은 1분기보다 10~1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분기 10% 이상의 판가인하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워, 튜너, 네트워크 모듈(CDS) 부문은 TV 수요의 지표가 되는 파워 출하량이 부진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6%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광ㆍ모터(OMS) 부문은 휴대폰 업황 호조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PC용 MLCC 수요는 부진하나, 휴대폰용 MLCC 수요가 탄탄해 MLCC 분야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8%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17% 내외를 기록해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OMS 부문도 삼성테크윈의 사업 중단,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출하가 탄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업황이 부진하지만 스마트 기기의 수요로 MLCC 호조, 기판 부문 회복 가능성, 3분기 부품 수요 성수기 등이 기대된다"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될 7월부터는 관심을 늘리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