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에서 '하유미 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장품 업체 제닉의 유현오 대표(41 · 사진)는 22일 "한 달에 마스크 팩이 1300만장 팔린다"며 "이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50만명이 이용했다"며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잠재적인 고객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공모절차를 거쳐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1년 설립된 제닉의 지난해 매출은 819억원으로 한 해 전(350억원)보다 234%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46.5% 늘어난 12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12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195억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

대표 제품인 '셀더마 듀얼 이펙트 하이드로겔 마스크 팩'은 탤런트 하유미 씨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하유미 팩'으로 불린다. 누적매출 1700여억원을 올리며 TV홈쇼핑 히트상품 반열에 올라 있다.

제닉은 당초 이 제품을 미국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인지도가 없어 국내 판로 개척이 어려웠던 탓이다. 유 대표는 "미국 3M의 넥스케어,영국 몽테주네스 등 전 세계 업체들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오는 9월에는 유럽,연내 일본에서 각각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끊임없이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백금 하이드로 겔 팩으로 처음 나온 하유미 팩은 주름개선 미백 등의 기능성을 더해 시즌4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사급 인력 12명이 경기도 화성 장안대 캠퍼스 안 892.5㎡(270평) 규모의 자체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닉은 기초 화장품도 만든다. 유한킴벌리,아가방 등에 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경기 용인,화성,대전 등 4개 지역에서 '뮬'이란 브랜드로 스파를 운영 중이며,앞으로 가맹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충남 논산에 있는 제1공장 옆에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1만6530㎡(약 5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