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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인터뷰] 제프리 삭스 교수가 본 반기문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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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사람 얘기 잘 듣고 인내력 강해…동양적인 외교 스타일로 현안 처리"

    연임 결정은 성과 인정한 것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열정적…6시45분에 아침회의 시작, 밤 11시30분 브리핑 듣기도
    제프리 삭스 교수는 "국제 현안을 조율하기 어려워진 환경에서는 인내하면서 침착하게 복잡한 현안을 다루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동양적 외교 스타일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반 총장이 주도하는 '새천년개발계획(MDG)'회의에 참석하는 등 반 총장의 업무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학자이다. 삭스 교수로부터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돼 5년 더 유엔을 이끌게 되는 반 총장의 리더십 스타일을 들어봤다.

    ▼반 총장의 업적을 평가하면.

    "세계가 무척 어려웠던 시대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대단한 외교적 수완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현안을 다뤄왔습니다. 전 세계가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요즘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런데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반 총장 연임을 결정한 것은 그의 탁월한 업무 성과를 인정한 것이지요. 반 총장을 볼 때마다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반 총장과 함께 해외 출장을 다닐 기회도 많았는데요.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일을 열정적으로 합니다. 함께 출장을 떠났을 때는 6시45분에 아침식사 회의를 시작해서 마지막 브리핑을 밤 11시30분에 들을 때도 있었습니다. 방문 국가의 현안을 챙기면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동시에 다뤄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곳을 직접 찾아갈 만큼 현장을 중요시합니다. 동양적인 외교 스타일도 국제 현안을 처리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매우 조용하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듣습니다. 탁월한 인내력을 지니고 있지요. 다루기 어려운 성격을 가진 상대방(정상)과 만났을 때도 결코 차분함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논점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에 배석했을 때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완벽한 회담 진행에 감탄할 때가 많았습니다. 상대를 향해 비난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반 총장의 스타일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두 번째 임기에서 반 총장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지속가능한 세계 발전입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빈곤을 퇴치하면서 온난화 문제 등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합니다. 반 총장은 이 같은 핵심 아젠다를 적절히 다뤄왔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도 반 총장이 이끌어냈습니다. 새천년개발계획도 당초 계획대로 2015년까지 이뤄내야 합니다. 전쟁과 재난 등으로 인한 피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어렵지만 고민해봐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일각에선 반 총장이 아랍 민주화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중국의 인권 문제에는 침묵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반 총장이 옳은 방향으로 다뤄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역동적인 세상에서 단순한 것은 없습니다. 반 총장이 원칙을 갖고 소수민족 및 여성의 권익신장 문제와 관련한 인권을 강하게 옹호해왔다고 확신합니다. "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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