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1080원 초반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재정 우려에 대한기대와 불안이 뒤섞이며 전 거래일과 같은 1085.9원에서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5~1086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약 2.2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흐름에 주목하며 108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밤사이 역외환율은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뉴욕증시가 저가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낸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며 "역외환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서울환시 환율도 하락 압력 속에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 총리 신임을 앞두고 있는 점은 포지션 플레이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일 개장 초 하락 출발 후 결제수요와 쇼트커버(달러 재매입) 등에 낙폭을 축소한 점 역시 박스권 인식을 견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080원 하단에서는 달러매도 흐름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전일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로화 흐름에 연동된 채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8~1088원 △삼성선물 1080~108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