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하고싶긴 한데…" 푸틴 눈치보는 메드베데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푸틴과 경쟁 안해" 불화설 일축
대선 출마 관련 '모호한 발언'
대선 출마 관련 '모호한 발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45 · 사진)이 20일 "재선을 원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58)와 대권을 놓고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푸틴 총리와 대권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에 있는 지도자는 누구나 연임을 위한 출마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은 개인적인 희망과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푸틴 총리가 경쟁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 총리와 나 사이에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부적절한 것"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한 뒤 "오랜 친구인 푸틴 총리와 나는 동일한 정치적 세력을 대표하는 만큼 푸틴 총리와 내가 경쟁하게 될 경우 국가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FT는 "여전히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는 오리무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에선 대선이 9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나 그의 정치적 스승인 푸틴 총리 모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푸틴 총리는 2000~2008년 대통령을 연임한 뒤 3선 금지 조항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에 있는 지도자는 누구나 연임을 위한 출마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은 개인적인 희망과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푸틴 총리가 경쟁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 총리와 나 사이에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부적절한 것"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한 뒤 "오랜 친구인 푸틴 총리와 나는 동일한 정치적 세력을 대표하는 만큼 푸틴 총리와 내가 경쟁하게 될 경우 국가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FT는 "여전히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는 오리무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에선 대선이 9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나 그의 정치적 스승인 푸틴 총리 모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푸틴 총리는 2000~2008년 대통령을 연임한 뒤 3선 금지 조항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