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해 2020선도 내 줬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8포인트(0.60%) 내린 2019.6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그리즈 지원을 놓고 의견차가 심했던 프랑스와 독일이 일정부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한 뒤 2040선 후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사흘만에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다시 돌아서자 지수는 재차 하락반전, 202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1311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장 막판 입장을 바꿔 5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706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장중 꾸준히 유입됐다. 차익은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서 54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으로는 2791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전체 프로그램은 33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 업종(-2.62%)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장 후반 낙폭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 GS, S-Oil 등 정유주가 4~5%씩 내렸고 LG화학 OCI 한화케미칼 등도 뒷걸음질쳤다.

실적 우려에 전 거래일 3% 이상 폭락했던 IT(전기전자)주도 1.53%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해 80만원에 턱걸이했다. 장중 8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0.53%)는 장중 52주 최저가(2만7600원)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외국계 매수에 사흘만에 2.23% 상승했다. 삼성테크윈도 4.83% 강세를 보였다. 다른 IT(정보기술) 업체와 차별화된 실적이 두드러진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장중 반등에 나섰던 운송장비 업종은 0.78% 하락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소폭 올랐지만 기아차는 1% 이상 후진했다.

건설주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1.48%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2.83%)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전산사고 악재에 발목잡혀 52주 신저가(6150원)를 기록했다.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과 관련해 본사 압수수색을 받은 보해양조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인지컨트롤스는 저평가 진단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 12개를 비롯 40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426개 종목은 내렸고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