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의 입사에 과하게 집착하고 부담스러운 행동을 하는 '스토커형 지원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인사담당자 1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6%가 이같이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스토커형 지원자가 주로 보이는 행동은 '계속해서 지원한다'가 80.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탈락 이유를 추궁하듯 물어본다'(39.1%), '개인 연락처를 알아내 계속 연락한다'(23.4%)가 뒤를 이었다.

'회사에 계속 찾아온다'(5.5%)거나 '협박한다'(1.9%)는 지원자도 스토커형으로 분류됐다.

그렇다면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이러한 스토커형 지원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말귀를 못 알아 듣는 것 같아 부정적으로 보인다'(88.3%)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향한 기업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

하지만 '열정적인 자세로 판단돼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인사담당자도 11.7%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업 5곳 중 1곳은 스토커형 지원자를 실제 채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