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기업 기관장 평가에서 나란히 A등급에 해당하는 '우수' 평가를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공항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4개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취임 후 향상된 경영 성적표를 받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2009년 경영평가에서 B등급인 양호를 받았다가 지난해에는 우수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이는 전임 사장이 2008년 경영평가에서 C등급인 '보통'에 머물렀던과 대조적인 성과다.

반면 정부의 체질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수록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CEO들도 있다.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009년 양호한 성과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보통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2009년 양호 등급을 받았던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지난해엔 보통으로 성과가 나빠졌다.

민경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성과는 2008년 양호,2009년 보통,2010년 미흡으로,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2009년 보통에서 지난해 미흡으로 각각 떨어졌다.

기관장 평가를 전담한 조택 이화여대 교수는 "기관장 평가는 기관장 개인의 노력과 그에 따른 기관의 실적에 따라 성과가 좌우된다"며 "관성이나 타성에 젖은 기관장이나 노력을 했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기관장은 성적이 나쁘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