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반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증시가 이 사안으로 더 흔들릴 경우 시장 진입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진우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진 지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태의 파급경로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는 반전 징후를 찾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모라토리엄(국가채무 불이행)을 선언하기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 저점이 먼저 확인된 아르헨티나와 같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진행될 수 있겠지만 이미 모라토리엄 수준까지 내려온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추가적인 악재라기 보다는 바닥확인의 징후로도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유럽 위기로 인한 증시 추가 하락 시 시장 진입 기회란 시각을 유지한다"며 "그리스의 경우 모라토리엄 선언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으로 충격을 받기보다는 바닥확인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