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송영길 인천시장 ’인천만조력 건설 부적절”

송영길 인천시장은 16일 “환경 파괴가 수반되는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은 부적절하며 정부는 해양에너지를 활용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인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인천만 조력발전건설과 관련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에 이르는 방조제를 건설해 바닷물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은 또 다른 화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천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강화도 남단 해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자 지난 4월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환경 영향과 주민 피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관계 부처에 사업 중단을 요구해왔다.

송 시장은 “인천지역에 현재 9개 화력발전소가 가동돼 수도권 전력량의 63%를 공급하고 있다”며 “인천의 시민들은 인천만 조력발전을 포함해 더 이상의 발전소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수원과 GS건설은 총 사업비 3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발전용량 1320㎿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은 이달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반영돼 사업 추진의 토대를 갖추게 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