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부실 사립대와 함께 국 · 공립대도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 · 공립대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 · 공립대도 사립대처럼 평가를 통해 하위 15%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학 재정 지원 프로그램인 교육역량 강화 사업과 관련,"그동안 국 · 공립대와 사립대를 같은 잣대로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달리 하겠다"며 "국 · 공립대끼리 경쟁시켜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는 대학이 나오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등록금 인하 방안에 대해 "서민들이 체감할 만큼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재정 투입 규모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장학금은 성적 우수자보다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일부 사립대를 중심으로 장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장학금을 줄 때도 선발할 때처럼 개개인 사정을 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우수 학생들이 해당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면 장학금을 주는 지역 출신 장학금 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