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 출연중인 배우 김여진(39)은 올들어 가장 '핫'한 배우다.

김여진은 단순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벗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대중들과 사회문제를 소통하는 '소셜테이너'(socialtainer)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김여진은 한진중공업 근로자들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훈방조치 된 바 있다. 그녀는 일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체포-훈방 되는 상황을 모두 전달했다.

김여진은 특정 정당의 색이 배어 있는 '폴리테이너'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녀에게는 정치적 구호도 없고 시민단체와의 연계도 없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쓰면 여론이 된다" "김여진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용기있는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 연기자 권해효, 가수 박혜경은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해 공감하고 사회적 신념을 전달했다.

영화감독 임순례, 가수 이효리, 성악가 조수미 등은 동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는 실제로 유기견 '순심이'를 입양해 유기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환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가수 김장훈은 '독도는 우리 땅'을 세계에 알리는 비 정치형 소셜테이너다. 그는 독도지킴이 활동과 함께 1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사회에 환원해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배우 문성근, 명계남, 이덕화, 서인석, 최수종 등은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 유세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폴리테이너'다.

배우 이순재, 최불암, 신영균, 강부자, 강신성일 등은 높은 인기로 국회의원까지 역임했다.

연예인 등 대중 스타들의 사회적 위상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들이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사회에 좀더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싶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