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파괴의 저주》는 더 낮은 비용으로 질좋은 상품,혹은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할인시대'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소비 지출과 서비스업이 경제활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대,공산품 가격은 하락하는데 주택 가격은 치솟는다.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빚은 쌓여가는데도 소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저자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임금 상승 압력과 천연자원의 비용 상승 등이 할인에 대한 과도한 욕망의 파괴적 결과들"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끝없는 할인공학이 불가능하다면 값싼 물건의 진정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생산과 소비의 지속가능한 순환구조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