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대 공격과 가축을 둘러싼 충돌 지속

다음달 북수단으로부터 독립을 앞둔 남수단 지역에서 지난주 부족 간 충돌과 민병대의 공격으로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15일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남수단 와라프 주에서 지난 13일 전직 남수단 장군인 피터 가데트가 이끄는 민병대가 주민들을 공격해 경찰 2명을 포함, 2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 지역 관리들이 이날 전했다.

북부 수단으로부터의 독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남수단군은 최근 7개의 각기 다른 민병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의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관리들은 또 지난주 레이크스 주에서 중무장한 부족들 간 가축을 둘러싼 충돌로 71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9일에는 남수단의 토포사 부족과 접경 케냐 북부 투르카나 부족이 충돌해 가옥을 불태우고 지나는 차량에 총격을 가하는 등 서로 보복 공격을 가해 39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데이비드 마리알 굼케 이스트 룸베크 지역 행정관은 유엔이 후원하는 미라야 라디오 방송에 지난 11일 발생한 유목민 간 충돌로 33명이 사망했으며, 케냐의 한 경찰관리는 북부 투르카나 부족이 지난 12일 밤 남수단의 토포사 부족 거주지에서 가축을 훔치려다 발각돼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유엔 등 관계기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남수단 분리 독립투표 후 지금까지 이 지역 분쟁으로 1천5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녹음된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군사적 해결은 있을 수 없다"며 수단 제 정파가 유혈사태를 종식하는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