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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리포트] 흔들리는 금속노조…일진베어링도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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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발레오전장·광진상공 등 이어 5번째
    경북 경주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일진베어링 노조가 15일 금속노조를 자진 탈퇴했다.

    노조는 이날 총회에서 재적 조합원 216명 가운데 211명이 참여해 찬성 170명(80.5%),반대 40명으로 금속노조 탈퇴와 함께 기업별 단위노조로 전환하는 조직형태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일진베어링은 현대 · 기아차 등 완성차에 필요한 휠베어링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1차 부품사다. 전체 임직원 367명에 작년 매출액이 2200억원에 이르는 경주지역 내 대표적인 중견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 유성기업 노사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유성기업은 물론 현대자동차 조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보고 자율적 노사교섭을 위해 금속노조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일진베어링 부품도 90% 이상을 완성차 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어 유성기업과 같이 외부세력이 개입하면 현대 · 기아차의 조업에 중대한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와 조합원,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산별노조 전환 이후 금속노조 경주지부 산하로 있으면서 2~3중 교섭과 무조건적인 파업 참여 등 자율적이지 못한 노사관계도 금속노조 탈퇴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고용보장과 미래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경주지부에서 금속노조를 탈퇴한 단위 지회는 지난해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와 광진상공,전진산업,영진기업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대부분이 현대차 부품사로 이뤄진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산별노조 전환 이후 연대파업 등을 통해 현대차 조업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미치면서 영남권 최대 강성지부로서의 조직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지난해 발레오전장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금속노조 탈퇴 바람이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한때 22개 지회,조합원 3000여명에 달하던 경주지부 조직은 현재 17개 지회로 크게 위축됐다. 탈퇴한 조합원만도 1000여명에 이른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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