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디자인 다양화 추세
개성 강한車 잇따라 출시 예정


올해 하반기 국산차 시장에 다양한 디자인을 앞세운 '튀는' 신차들이 몰려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국산차는 디자인 다양화 추세를 반영한 개성 강한 신차들이 소비자를 찾아간다.

현대차는 7~8월께 중형급 i40 왜건과 세단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i40는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차 개발부터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작업을 맡았다.

이 차는 초기 스파이샷(비공개 신차를 몰래 찍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을 때만 해도 쏘나타 해치백으로 알려졌던 만큼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문짝 5개 달린 중형차로 선보인다.


8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TAM(프로젝트명)은 신개념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박스형 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의 대표 박스카인 큐브의 출시 시점과 맞물리면서 두 차종의 판매 대결도 불가피한 상황.

또한 기아차는 프라이드 후속 UB(프로젝트명) 해치백과 세단을 9월 출시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 쉐보레 크루즈5 등과 경쟁한다. 미국에선 뉴리오로, 중국시장엔 K2로 각각 공개됐다.

9~10월에는 현대차 대표 해치백인 i30 후속이 나온다. i30는 유럽형 스타일로 출시 초기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i30 신상품은 해치백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반떼 세단의 변종 차종도 나온다. 12월께는 문짝 2개짜리 아반떼 쿠페가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최근 미국 자동차전문지 에드먼즈인사이드라인은 이 차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하며 출시 임박을 알렸다. 현대차는 쿠페 차종엔 기존 제네시스 쿠페가 판매되고 있어 아반떼 쿠페는 보급형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도 빠르면 연내 '2011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출품했던 액티언스포츠 후속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 차를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ports Utility Truck)' 콘셉트로 선보인다.

이밖에 판매 볼륨 모델도 나온다. 현대차는 내달 터보 엔진을 단 고성능 쏘나타를 내놓기로 했다. 이어 한국GM은 토스카 후속인 중형 세단 말리부를, 르노삼성은 준대형 세단 SM7 후속을 각각 8~9월에 걸쳐 출시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