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와 유료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종가대비 3.3원 하락한 1082.6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워물은 1082.75~108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4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박스권 내에 머물며 108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서울환시는 1080원대 초반에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박스권이 상당히 견조한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쇼트마인드(달러 매도)가 완연히 살아날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국지표 개선은 서울환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고 미국 지표의 경우는 회복세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주요지표들은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0.2% 줄어 11개월만에 감소세를 돌아섰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에 비해 0.2%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앞서 3월(0.7%)과 4월(0.8%)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변 연구원은 "수급 균형과 중국 호재의 선반영,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불확실성 등에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080원 부근 중심의 흐름 속에 증시 및 유로 흐름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7~1085원 △삼성선물 1076~1084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