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증권은 16일 메모리 업체 가운데 모바일 솔루션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바일 D램, NAND 등 모바일 메모리는 연평균 38% 성장해 2010년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서 2013년에는 53%로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 규모도 2010년 120억 달러에서 2013년 32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D램 시장의 11%를 차지했던 모바일 D램은 2013년 비중이 43%로 증가하고 임베디드 NAND와 SSD 또한 전체 낸드 시장의 7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AP, 모바일 D램, 임베디드 NAND 및 베이스밴드와 같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솔루션 공급 업체들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메모리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SBC는 "특히 솔루션 업체들은 단품 대비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솔루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솔류션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에 있어 보다 빠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또한 솔류션 업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체 중 유일한 솔류션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향후 2~3년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2010년 36%에서 2013년 5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 또한 모바일 D램 및 NAND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