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최근 몇 가지 지표들은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저점 부근에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의 저점은 개인투자자들의 항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며 "거래소에 따르면 신용잔고율은 0.96%로 지난해 이후 저점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비관은 역사적 스프레드 하단까지 하락한 'AAII Bull Index'(현재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믿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수)가 시사하듯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이와는 반대로 파생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미묘한 변화가 느껴진다"며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선물 매수세 유입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발생하는데 전날 베이시스(선, 현물간 가격차) 호조로 이러한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옵션 변동성이 스프레드 상단에서 하락하는 모습은 역발상 투자자들의 진입이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가격의 변곡점이 형성되는 부근에서는 투자심리의 영향력이 확대되므로 최근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저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