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인 페이스북 가입자가 6월초 현재 6억87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내년 1분기에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기업가치가 1000억달러(108조5000억원)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은 13일 ‘인사이드 페이스북’ 자료를 인용,“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가 7억명에 육박하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페이스북은 올해 5월 가입자 수가 1180만명 늘었고,4월에는 1390만명이 증가했다”며 “과거 12개월간 신규 가입자수가 월평균 2000만명을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페이스북 가입자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미국 가입자수가 지난달말 600만명 감소하고 캐나다,영국,노르웨이,러시아에서도 가입자수가 소폭 줄었기 때문이다.씨넷은 “미국에서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1년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한 뒤 “일부 국가에서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최근 제기되는 프라이버시 문제와 그에 대한 페이스북의 대처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근 성장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CNBC 인터넷판은 이날 “내년 1분기중 페이스북이 IPO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CNBC는 페이스북의 IPO는 이른바 ‘500룰(rule)’로 알려진 증권거래법 조항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조항에는 비상장업체라도 투자자수가 500명을 넘을 경우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별 재무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페이스북이 올해 중에 투자자 수가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조항의 적용을 받게 되는 내년 4월에 앞서 내년 1분기에 기업공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내년 1분기 IPO를 위해서는 이르면 올해 10월 중에 SEC에 기업공개신청서(S-1)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전문가들 전망을 인용,“최근 비상장주식거래시장에서 거래가격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850억달러까지 치솟은 상태이며 내년에는 10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초 페이스북에 투자할 때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산정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