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간소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능시험 항목이 대폭 간소화된 운전면허시험이 10일 처음 시행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모두 17명이 시험을 치러 2명만 불합격했다. 종전 운전면허 시험과 비교해 합격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굴절ㆍ곡선 코스와 평행 주차 등 11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기존 기능시험을 면허시험장에서 치렀을 때 응시생의 합격률은 42.1%였다.

최근 변경된 운전면허시험은 기능교육 2시간과 도로주행 6시간 총 8시간의 교육 과정을 마치면 바로 시험을 볼 수 있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험이 지나치게 간단해지는 바람에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합격생이 태반이었다.

소식을 접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긴 시간 동안 도로주행을 거쳐 면허를 따도 처음 도로에 나갔을 때 패닉상태 였다" 며 "운전면허 간소화는 미친 짓"이라고 우려했다.

또 "도로 위의 무법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면허를 줄테니 도로 위에서 스스로 주행 실력을 쌓으라는 소리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