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7년 중 이렇게 기쁜 날이 있었나"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9일 오후 충남 당진군 행담도 휴게소에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촬영했다. 무한도전은 2년에 한 번씩 가요제 아이템을 방송했다. 이날 촬영에는 지드래곤-박명수, 유재석-이적, 길-바다, 정형돈-정재형, 노홍철-싸이, 정준하-스윗소로우, 하하-10cm가 팀을 이뤄 공연을 펼쳤다.

공연 전날 네티즌 사이에 가요제 장소가 공개되면서 공연 당일 날 행담도 휴게소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보기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0일 김태호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라는 명제에서 시작한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무한도전'의 7년중 이렇게 기쁜 날이 있었나 싶습니다"라며 "지드래곤과 10cm가 한 무대에 설 수 있던 음악축제. 경쟁이 아닌 서로에 대한 Respect"라고 전했다.

이어 "방송이야 어떻게 나갈지 모르겠지만 지난 6주간 함께 음악여행을 떠나 준 보면 볼수록 인성에 반한 정재형 형님, 음악만큼 코미디를 사랑하시는 이적 형님, 빚을 갚으려다 더 큰 빚을 진 스윗소로우, 열정이 뭔지 가르쳐 준 싸이 동생, 대한민국 디바의 재발견 바다. 빠질 수 밖에 없는 홍대프리덤 10cm, 그리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막내 지드래곤,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무한도전' 프로그램과 멤버들이 쇼킹하게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아 즐거워라"라며 가요제에 참여해준 뮤지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하지만 "2년 뒤 가요제는 어떻게 가야하나. 이번으로 끝내야하나. 막막해지는 이 순간. 파트너 바꿔서 다시 하자는 언약. 진심인지 실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언제 그랬어?'하기 전에 못박아 버립니다"라며 캐스팅 욕심을 보였다.

끝으로 김 PD는 "감사합니다.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라며 "뭐니 뭐니 해도 오늘 최고 영예의 대상은 교통체증과 오랜 기다림, 지리한 녹화를 견디며 끝까지 '무한도전'과 함께 해주신 관객 여러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가요제를 찾아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