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0일 향후 증시 상승의 모멘텀(동력)은 중국보다 미국에서 나올 것이란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상승 모멘텀이 없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기대와는 다르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주 발표될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향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5%로 전달(5.3%)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모멘텀을 형성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5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또 자동차 부품은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향후 미국 제조업 가동률의 회복 속도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는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긴축우려와 미국의 민간 자생력 회복 기대라는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인플레이션이라는 해묵은 악재에 민감하기 보다는 미국의 민간 부분 자생력 회복에 기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 모멘텀에 목말라 있는 시점에서 중국 보다는 미국이 이를 해갈(解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