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8일 '정몽준, 대선 레이스 돌입' 제목의 기사에서 정 의원의 대선 출마 의지를 전하면서 박 전 대표를 대선 유력 후보로 꼽았다.

FT는 "박 전 대표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며 "박 전 대표의 부친은 한국 경제를 건설한 군사 독재자로, 운명적으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된 부친의 서거 소식을 들은 뒤 그녀의 첫 마디는 '휴전선은 문제 없나요?' 였다" 며 잔혹한 가족사와 현재 정치활동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이 신문은 "그녀는 미혼에다 사생활 공개를 매우 꺼리고, 정책 발언을 별로 하지 않으며 비밀스러움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순탄치 않다고 설명했다.

FT는 정 의원에 대해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 영어를 잘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한국축구협회 회장을 지냈다" 면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후보로서의 지지도는 박 전 대표보다 뒤처진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박 전 대표에 필적할만한 역량을 가진 후보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