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의 키가 20년 전과 비교해 최고 6.4㎝ 자랐고, 몸무게는 최고 10.5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증가속도는 최근 10년 사이에는 상당히 둔화, 우리 학생들의 체격이 어느 정도 정체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학생과 시력이 나쁜 학생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환경 변화로 피부질환 학생이 10년 전보다 7배,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학생이 2배 이상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47개교 초중고생 18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2010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2010년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키는 150.24㎝(여학생 151.16㎝)로 2009년보다 0.26㎝(0.16㎝) 커졌다. 중3 남학생 평균키는 168.88㎝(159.55㎝), 고3 남학생 평균키는 173.74㎝(160.93㎝)로 역시 2009년보다 0.05㎝(중3 여)~0.22㎝(중3 남) 성장했다. 2010년 학생들의 몸무게는 초6 남학생 46.12㎏(여학생 44.44㎏), 중3 남학생 61.54㎏(53.22㎏), 고3 남학생 68.09㎏(55.61㎏) 등 2000년보다 최고 4.12㎏(초6 남), 1990년보다 10.54㎏(중3 남) 늘었다. 학생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비만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학생들의 85.75%가 정상 체중인 가운데 비만학생비율은 14.25%, 고도비만율은 1.25%로 전년보다 각각 1.08%포인트, 0.17% 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하루 6시간이내 수면율'은 초등학생 3.95%, 중학생 10.65%, 고등학생 44.63% 등으로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에 6시간도 못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