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하이닉스에 대해 부정적인 변수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PC DRAM 수요 부진 가능성, NAND 고정가격 큰 폭의 하락, 2분기 원가 개선 지연, 실적 하향 가능성과 회사측의 보수적인 입장 표명 등 최근에 확대된 부정적 요인들은 크게 네 가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이 여전히 19%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런 부정적 요인들은 적어도 최근의 주가 하락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지나치게 부정적 시각이 팽배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섯 가지 측면에서 하반기 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을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펀더멘털 개선 요인으로 △하반기 PC DRAM 수요의 근간이 되는 PC 출하는 3분기에 전분기보다 10%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 △D램 익스체인지의 NAND 고정가격 하락은 내장형(Embedded)보다는 메모리카드 가격 하락이 더 반영됐다는 점 △2분기에 지연됐던 원가 개선이 3분기 이후 진행될 것이라는 점 △2,3분기 실적 하향에도 불구하고 분기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매각 성사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 등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58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5%, 8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 예상 실적에서 램버스 소송 승소에 따른 추가적인 영업이익 1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4880억원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2분기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낮아지는 주요인은 5월 이후 PC DRAM 가격의 횡보세, 2분기 공정전환 이슈 등 원가 개선 지연에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400억원이며, 램버스 승소 이익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6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은 2조1000억원 수준이며, 2012년 예상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