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이번에는 SSM M&A 경쟁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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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CS유통 인수로 수퍼체인 503개까지 확대
유통업계의 영원한 경쟁자 롯데와 신세계가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다. 정부와 중소 상인들의 반발로 SSM 점포를 추가로 출점하기 어려워지면서, 롯데와 신세계가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슈퍼는 7일 롯데슈퍼가 굿모닝마트, 하모니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200여개를 운영하는 CS유통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인수 후에도 CS유통을 분리 경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지분을 85% 가량이나 인수하기 때문에 사실상 롯데의 유통망으로 흡수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현재 29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직영점이 263개, 가맹점이 27개로 숫자상으로는 국내 최고치다. 여기에 CS유통의 직영점인 굿모닝마트 34개와 체인점인 하모니마트 179개점을 합하면, 롯데슈퍼 관련 지점은 무려 503개에 달하게 된다.
점포 개수 뿐만이 아니다. 롯데슈퍼는 SSM에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공룡이다. 국내에서 SSM에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회사는 롯데슈퍼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슈퍼마켓(점포수 209개) 뿐이다. 따라서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슈퍼가 점포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게 될 수도 있다. 롯데슈퍼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관심을 끄는 점은 이마트와의 경쟁구도다. 지난 달 이마트가 이랜드로부터 킴스클럽마트 54개점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로부터 롯데마트는 한달 만에 전격적으로 인수를 발표했다.
더군다나 M&A 관련 업계에 따르면 CS유통은 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사실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롯데슈퍼의 M&A는 소리 소문없이 진행됐다는 얘기다. 시장에서 관련 매물로 언급되는 SSM은 부산지역을 중심 상권의 탑마트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현재 19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킴스클럽마트를 ‘미니 이마트’인 이마트 메트로로 분리운영하는 형태가 되더라도 총 73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이마트 또한 공정위의 기업결합에대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SSM 점포 늘리기가 나름대로 한계에 달하고, 정부의 눈치에 법적인 규제까지 많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정상적인 출점 보다는 M&A 쪽으로 방법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유통업계의 영원한 경쟁자 롯데와 신세계가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다. 정부와 중소 상인들의 반발로 SSM 점포를 추가로 출점하기 어려워지면서, 롯데와 신세계가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슈퍼는 7일 롯데슈퍼가 굿모닝마트, 하모니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200여개를 운영하는 CS유통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인수 후에도 CS유통을 분리 경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지분을 85% 가량이나 인수하기 때문에 사실상 롯데의 유통망으로 흡수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현재 29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직영점이 263개, 가맹점이 27개로 숫자상으로는 국내 최고치다. 여기에 CS유통의 직영점인 굿모닝마트 34개와 체인점인 하모니마트 179개점을 합하면, 롯데슈퍼 관련 지점은 무려 503개에 달하게 된다.
점포 개수 뿐만이 아니다. 롯데슈퍼는 SSM에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공룡이다. 국내에서 SSM에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회사는 롯데슈퍼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슈퍼마켓(점포수 209개) 뿐이다. 따라서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슈퍼가 점포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게 될 수도 있다. 롯데슈퍼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관심을 끄는 점은 이마트와의 경쟁구도다. 지난 달 이마트가 이랜드로부터 킴스클럽마트 54개점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로부터 롯데마트는 한달 만에 전격적으로 인수를 발표했다.
더군다나 M&A 관련 업계에 따르면 CS유통은 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사실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롯데슈퍼의 M&A는 소리 소문없이 진행됐다는 얘기다. 시장에서 관련 매물로 언급되는 SSM은 부산지역을 중심 상권의 탑마트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현재 19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킴스클럽마트를 ‘미니 이마트’인 이마트 메트로로 분리운영하는 형태가 되더라도 총 73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이마트 또한 공정위의 기업결합에대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SSM 점포 늘리기가 나름대로 한계에 달하고, 정부의 눈치에 법적인 규제까지 많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정상적인 출점 보다는 M&A 쪽으로 방법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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