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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CEO 괴짜라는 소문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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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CEO 괴짜라는 소문이더니…
    알고보니 노련한 경영자…"국내 소셜커머스 M&A(인수·합병)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더 똑똑한 분들의 말을 참고할 것. 노코멘트…"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평범한 웹디자이너가 창업 2년 반만에 세계적인 기업가가 돼 한국을 방문했다. 소셜커머스의 원조이자 세계최대 업체인 그루폰의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메이슨 (Andrew Mason·30)이다.

    아시아 지역 투어의 일환으로 국내에 처음 방문한 그는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루폰과 소셜커머스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기업소개와 답변을 이어갔다.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CEO 괴짜라는 소문이더니…
    메이슨은 자사 공식 블로그,트위터 등에서 편안한 글을 올려왔으며 자유분방한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 신청 서한에서도 "지루한 회사를 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고 쓰곤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미래를 위한 엄청난 도박을 기대한다"고 말한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메이슨은 이날 그루폰의 성공 요인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그는 "업체 선정시 품질을 중요시하는 것과 이를 차별화한 것이 결정적 요소였다"며 "소비자들에게 놀라운 소비 경험을 제공해서 신뢰를 형성했던 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고 자평했다.

    메이슨은 "회사 전직원이 큐레이터가 되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며 "사전에 서비스 상품을 경험해보는 팀이 전 세계에 구축돼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불만족할 때엔 '그루폰 프로미스'라는 제도를 통해 100% 환불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그루폰 나우'라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쿠폰을 안내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소셜커머스가 생기기 전에는 영세 사업자가 상품을 팔기도 어려웠고,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도 없었다"면서 "그루폰 같은 소셜커머스가 어떤 홍보수단보다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판매처로 자리잡았다"며 "로컬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고 온라인 상거래 산업을 확대하는 데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기존에 알려진 내용 외에는 짧고 간단한 답변으로 일관한 메이슨에 대해 "괴짜라더니 IPO를 앞두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능란하게 회피하는 등 노련한 경영자같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그루폰코리아 측은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는 편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다음은 앤드루 메이슨 CEO와의 일문 일답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CEO 괴짜라는 소문이더니…
    Q:그루폰코리아의 사업 성과에 대해서 말해달라.

    A: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2개월 반 가량 됐지만 상당히 만족하고있으며 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기업공개(IPO)에 관한 질문

    A:노코멘트.

    Q:국내 업체 인수설에 대한 질문

    A:노코멘트.

    Q:국내외 경쟁사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A:그루폰은 특정 경쟁자를 두고 있지 않다. 고객과 파트너사를 만족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다.

    A:(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가 보충 답변)국내 경쟁자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 국내 업체가 발표하는 시장점유율에서도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서비스를 해 나갈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Q:페이스북의 '딜'이나 구글의 '오퍼스' 같은 경쟁사 서비스에 대한 질문

    A:경쟁은 오히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우리의 목표는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Q:그루폰의 사업 영역에 대해서 말해달라.

    A:기술적인 영역도 크게 차지하지만 영업(세일즈)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Q:국내법인에 20대 CEO를 채용한 까닭은?

    내가 서른살(1981년생)이라서 젊은 사람을 좋아한다.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CEO(1984년생)의 경우 지적인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연령에는 신경쓰지 않고 재능이나 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서 채용한다.

    Q:그루폰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질문

    A:회사가 설립된 지 2년 6개월 밖에 안돼 아직 불완전한 서비스도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6개월 정도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CEO 괴짜라는 소문이더니…
    Q: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에 조언할 점은?

    A:경쟁업체들에게는 노하우를 비밀에 부쳐두고 싶다.

    Q:최근 그루폰의 IPO 신청시 공개된 (대규모 마케팅에 따른) 적자 규모에 대한 지적이 많다.

    A:(외신 등에서) 서류에도 나와 있고, 나보다 똑똑한 분들이 써둔 것을 참고하면 될 것.

    Q:2년간 46개국에 진출했는데 또 다른 국가로의 진출 계획이 없는가.

    A:아직 결정된 건 없으나 해외시장 진출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

    메이슨은 "우리 사업의 목적은 소비자의 삶을 덜 지루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하곤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중국으로 향했다.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창업자인 앤드루 메이슨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록밴드에 심취했던 음악학도였으며 2006년에는 웹디자이너로도 일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15세 때부터 '베이글익스프레스'라는 빵배달 업체를 운영하며 사업 감각을 키웠다. 메이슨은 2007년 자신의 휴대폰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이 모이면 필요한 물건을 더 쉽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 현재의 그루폰을 창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루폰
    그루폰은 2008년 11월 시카고에서 설립된 온라인 쿠폰업체다. 이 회사는 가입자를 상대로 각종 제품이나 서비스를 50% 이상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신규 회원 확보나 상품 및 서비스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현재 전 세계 46개국 500여개 지역에 진출해 83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루폰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430만달러에서 약 14배 증가했다. 이 회사는 7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700만개의 '쿠폰'을 전 세계 8310만명에게 팔았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하고 상장을 앞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00억달러(약32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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