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사단의 예측불허 분단 드라마 '풍산개'(감독 전재홍)가 두 주인공 윤계상, 김규리의 ‘머드팩 누드’ 스틸을 공개했다.

극중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윤계상)는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을 평양에서 서울로 데려오라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받는다.

두 사람은 비무장지대를 무사히 넘기 위해 진흙을 발라 위장을 하는데, 이는 몸의 온도를 떨어뜨려 열 감지 감시 시스템을 피하기 위함이다.

공개된 스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 배우는 상반신을 모두 노출한 채 온 몸에 진흙을 발라 평소에 보기 힘든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 장면은 '풍산개'의 예고편에도 짧게 등장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머드팩 누드’ 장면은 지난 12월, 혹한주의보까지 내렸던 무섭도록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스태프들도 뼛속까지 스미는 강추위에 힘들어할 정도였는데, 두 배우는 노출도 모자라서 얼음 같은 진흙을 온 몸에 발라야만 했다는 전언.

배우들은 입김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온 몸이 꽁꽁 얼어 스스로 진흙을 바를 수 없는 상황이라 윤계상의 몸에 진흙을 바르기 위해 전재홍 감독과 프로듀서까지 나서 온 몸 구석구석 진흙을 발라줬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를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분단 드라마로 오는 23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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