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취임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 페이스북(facebook.com/j1.bahk)을 통해 틈틈이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SNS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피력하고 있는 것.

박 장관은 지난 2일 취임식 직후 시경(詩經)의 "적게 말하고,많이 들어라,나무꾼에게도 물어보라"는 글귀를 인용해 소통하는 정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3일에는 중소기업 제품 전용 백화점인 서울 목동의 '행복한 세상 백화점'을 다녀온 뒤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사자와 소를 위한 하나의 법은 억압이다"라는 글귀를 올렸다.

그는 "사자와 소를 한우리에 풀어놓고 한 가지 룰을 적용해 경쟁시키면 경쟁은 커녕 사자가 소를 금방 잡아먹기 때문에 사자와 소 사이의 좋은 칸막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었다.

6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250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는 자축의 메시지도 선보였다. "조금 전 제 페친('페이스북 친구'를 이르는 누리꾼 용어)이 250명을 돌파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한 박 장관은 미국의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의 '250법칙'을 소개하며 자신의 SNS관(觀)을 피력했다.

그는 "조 지라드는 한 명의 고객을 대할 때 250명을 대하듯 했는데 이는 보통 사람들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초대하는 지인이 평균 250명인 것에 착안해 '1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250명에게 입소문이 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