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발족은 통일 준비를 위한 순수한 국민운동 차원이지 현실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내년 총선 · 대선을 목전에 둔 민감한 시기에 전국 단위 대규모 시민단체를 발족하는 데 대해 "그렇지 않아도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아예 발족 시기를 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통일의 기회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고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족을 강행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일의 기회와 관련,"북한의 리더십 상황을 볼 때 5년 안에 통일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후 10~15년 동안 통일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이어 "이 기회를 놓치면 북한에 친중국 변방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에 영구분단 구도가 정착할 수도 있다"며 "이런 긴박한 시기에 통일 준비를 늦출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이사장은 선진통일연합의 정치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실정치는 표를 얻기 위한 '이익정치'이고 '분열의 정치'이기 때문에 선진화나 통일 같은 가치를 추구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며 "현실정치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데 선진통일연합을 자꾸 현실정치와 연계시키려는 것은 무의미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