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등 전통적인 증시 대장주들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42조4600억원이던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3일 37조6647억원으로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포스코는 2007년 이후 줄곧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작년 말 주도주로 떠오른 현대차(53조1968억원)에 밀려 3위로 떨어졌고 최근엔 현대중공업(38조4560억원)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주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 작년 말 12.2%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3일 현재 10.9%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장주 간의 세대교체가 활발하다. 한때 시가총액 1위를 고수했던 서울반도체(1조5927억원)는 지난해 셀트리온에 이어 최근 CJ E&M(1조6783억원)에 시가총액 2위 자리까지 뺏겼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