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들어 5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648만9000개(6m 짜리 컨테이너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실적(574만1334개)에 비해 13%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수출입화물이 360만4000개(수출 177만4000개,수입 183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312만8435개)보다 15.2% 증가했다.부산항에서 화물을 옮겨싣는 환적화물도 284만8000개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실적(258만4883개)에 비해 10.2% 늘었다.

 부산항의 5월 컨테이너 물동량도 역대 월간 최고치였던 올해 4월 처리실적(140만1000개)에 육박하는 139만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항은 4월 물동량이 136만8588개,올해 1∼3월 컨테이너 물동량도 역대 분기 최고치인 372만3000개를 기록했다.

 부산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부산항의 최대 고객인 중국과 미국의 물동량이 늘어난데다 러시아와 인도 같은 신흥 개발국의 수출입화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BPA는 설명했다.국내외 주요 선사들을 상대로 펼쳤던 타깃 마케팅으로 선사들이 부산항을 환적항만으로 꾸준히 이용한 것도 물동량 증가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BPA는 주요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부산항의 환적화물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BPA 박호철 마케팅팀장은 “세계 해운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물동량 유치를 위해 펼쳤던 마케팅 효과도 나타나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 1500만개를 초과 달성하고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