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에서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오후 1시30분쯤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 소재 대가천변에서 주차된 승합차량 내부에서 이모(31·서울), 김모(26·대구), 박모(25·여·서울), 하모(26·여·경북)씨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곳에 놀러온 이모(2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차량 안에서 이들 남자 2명, 여자 2명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이 중 박씨는 지난달 30일 가출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내부에서 연탄재 3장과 연탄 6장, 번개탄 7개 등을 발견한 경찰은 차량 창문이 테이프로 막혀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일부 사망자의 유서에서 자살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은 것으로 미뤄 이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안에서는 숨진 사람들의 신분증과 박씨가 가족에게 보내는 유서 형식의 편지를 넣어둔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만나 숨진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