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일 은행업종에 대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연초대비 은행업종 수익률은 KOSPI상승률을 14.7%p 하회했다.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부실과 PF부실화가 지속되며 시스템 위기 우려와 은행권의 충당금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6월 4차 건설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될 예정이고 PF 정상화뱅크 설립 등 정부와 은행의 적극적인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PF부실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NIM)은 하반기에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성장은 명목GDP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 9개 상장사 기준 세후 2조원 규모의 현대건설 매각차익이 발생해 은행은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힘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PF부실의 지속으로 은행권의 대손부담도 지속됐지만 하반기부터 PF에 대한 우려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현재 2011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톱라인과 대손비용의 감소로 2011년 은행업종의 자기자본이익율(ROE)은 12.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주가 수준에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물가안정, 경기선행지수 상승 등 은행업에 우호적인 거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어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업종 최선호주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을 추천했다. 신한지주는 절대적인 이익 규모가 타 금융지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또한 가장 우수해 하반기에도 타은행과 차별성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