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밀레니엄포럼] "한나라 지도부 선거 책임 떠넘기기 급급…몇 명만 바꿔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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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듣는다…작심하고 한나라당 비판
"전당대회 출마 안 할 것"
"전당대회 출마 안 할 것"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한경밀레니엄포럼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성 발언을 토해냈다.
이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 4선 의원으로 또 국정에 책임있는 국무위원으로서 '4 · 27 재 · 보선' 패배 이후 침묵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책임을 갖고 물러난 사람들이 다시 지도부에 나서겠다고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전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장관은 또 "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미래를 열어 가려면 스스로 혁명적인 정치 개혁을 하지 않고 사람 몇 명만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 · 4 전당대회' 출마자의 자격조건으로 전대 경선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일절 금지,후원회 제도 폐지,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의 후보 캠프 참여 금지 등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후보들은 선거 운동을 합동 유세와 합동 정책토론회,트위터나 페이스북,이메일과 전화 등으로만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전당대회 출마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정치 개혁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청렴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 후원회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양심 선언을 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좌클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새 원내지도부에 대해 "내달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당을 운영하면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전대 이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각종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이후 자신을 비롯한 친이계가 구주류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당에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 대통령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과연 구주류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여권에서 자신을 '갈등의 중심'으로 평가하는 대목에선 "경기 분당선거에서 당이 나에게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나오면 우리가 정운찬 전 총리를 후보로 만들려고 하는데 방법이 없냐고 물어봐서 도움을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0년 가까이 수배와 연금 등을 겪었고 그 후 10년은 야당에서 생활했다"며 "이런 삶만 보면 강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이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 4선 의원으로 또 국정에 책임있는 국무위원으로서 '4 · 27 재 · 보선' 패배 이후 침묵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책임을 갖고 물러난 사람들이 다시 지도부에 나서겠다고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전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장관은 또 "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미래를 열어 가려면 스스로 혁명적인 정치 개혁을 하지 않고 사람 몇 명만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 · 4 전당대회' 출마자의 자격조건으로 전대 경선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일절 금지,후원회 제도 폐지,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의 후보 캠프 참여 금지 등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후보들은 선거 운동을 합동 유세와 합동 정책토론회,트위터나 페이스북,이메일과 전화 등으로만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전당대회 출마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정치 개혁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청렴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 후원회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양심 선언을 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좌클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새 원내지도부에 대해 "내달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당을 운영하면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전대 이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각종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이후 자신을 비롯한 친이계가 구주류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당에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 대통령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과연 구주류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여권에서 자신을 '갈등의 중심'으로 평가하는 대목에선 "경기 분당선거에서 당이 나에게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나오면 우리가 정운찬 전 총리를 후보로 만들려고 하는데 방법이 없냐고 물어봐서 도움을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0년 가까이 수배와 연금 등을 겪었고 그 후 10년은 야당에서 생활했다"며 "이런 삶만 보면 강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