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親재계 행보…백악관ㆍ행정부 요직마다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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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장관에 CEO 출신 중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기업 출신 인물을 중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에디슨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존 브라이슨을 차기 상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브라이슨은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된 게리 로크 상무장관의 후임이다. 그는 캘리포니아 소재 전력회사인 에디슨인터내셔널에서 1990~2008년 회장 겸 CEO를 역임한 뒤 보잉 월트디즈니 코다오토모티브 등의 이사로 재직해왔다. 천연자원보호협의회의 산파 역할을 하고 유엔 에너지 · 기후변화 자문그룹의 일원으로도 활동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의료보험 개혁,금융감독 개혁법을 도입하면서 재계와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자 재계와 화해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올 들어 백악관과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재계 출신 인사들을 속속 기용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에 JP모건체이스 부회장 출신인 윌리엄 데일리를,대통령 직속인 고용확충 · 경쟁력강화위원장에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앉혔다. 브라이슨은 데일리 비서실장의 천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주요 지지 기반인 민주당 소속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친(親)재계 행보는 같은 당 소속으로 기업인들을 비공식 경제정책 자문그룹으로 활용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상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잭 웰치 GE 회장,루이스 거스너 IBM 회장 등과 수시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당시 이들은 'FOB(Friends of Bill's · 빌 클린턴의 친구들)'라고 불렸을 정도다.
한편 야당인 공화당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미 · 콜롬비아 FTA,미 · 파나마 FTA 등 3개의 FTA를 조속히 비준하지 않으면 브라이슨의 상원 인준을 저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3개 FTA의 비준과 무역조정지원 제도 연장 문제를 연계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에디슨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존 브라이슨을 차기 상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브라이슨은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된 게리 로크 상무장관의 후임이다. 그는 캘리포니아 소재 전력회사인 에디슨인터내셔널에서 1990~2008년 회장 겸 CEO를 역임한 뒤 보잉 월트디즈니 코다오토모티브 등의 이사로 재직해왔다. 천연자원보호협의회의 산파 역할을 하고 유엔 에너지 · 기후변화 자문그룹의 일원으로도 활동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의료보험 개혁,금융감독 개혁법을 도입하면서 재계와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자 재계와 화해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올 들어 백악관과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재계 출신 인사들을 속속 기용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에 JP모건체이스 부회장 출신인 윌리엄 데일리를,대통령 직속인 고용확충 · 경쟁력강화위원장에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앉혔다. 브라이슨은 데일리 비서실장의 천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주요 지지 기반인 민주당 소속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친(親)재계 행보는 같은 당 소속으로 기업인들을 비공식 경제정책 자문그룹으로 활용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상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잭 웰치 GE 회장,루이스 거스너 IBM 회장 등과 수시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당시 이들은 'FOB(Friends of Bill's · 빌 클린턴의 친구들)'라고 불렸을 정도다.
한편 야당인 공화당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미 · 콜롬비아 FTA,미 · 파나마 FTA 등 3개의 FTA를 조속히 비준하지 않으면 브라이슨의 상원 인준을 저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3개 FTA의 비준과 무역조정지원 제도 연장 문제를 연계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